여러분, 지금 당장 누군가 여러분에게 낡고 화질도 좋지 않은 비디오테이프 하나를 내밀며 140만 원(1,000달러)을 달라고 한다면 어떠시겠습니까?
아마 미쳤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가격에, 아니 그보다 더한 감동을 얹어 기꺼이 지갑을 연 부모들이 있습니다.
남들이 "이제 장사 안 된다", "카메라 시장은 끝났다"라고 말하며 포기할 때, 주인공은 남들이 보지 못한 '시간의 희소성'을 보았습니다.
그는 단순히 영상을 찍은 것이 아니라,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아이들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박제해 두었던 것입니다.
이야기는 실패한 한 사진가로부터 시작됩니다. 야심 차게 고가의 카메라를 장만했지만,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손님은 끊겼고 장비는 애물단지가 되었죠. 그때 한 친구가 툭 던진 말 한마디가 그의 인생을 바꿨습니다.
"유치원에 가봐. 거기엔 매일같이 자라나는 '보물'들이 있잖아."
그는 그 길로 유치원을 찾아갔습니다. 한 곳이 아니라 열두 곳이 넘는 유치원을 발이 부르트도록 돌아다녔습니다.
그가 만난 아이들만 3,000명이 넘었죠. 그는 아이들의 평범한 일상, 콧물을 흘리며 웃는 모습, 서툴게 밥을 먹는 모습 하나하나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가 이 영상을 바로 팔아치우려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연락처가 적힌 사진 한 장씩을 선물하며 인사를 건넸을 뿐입니다.
"얘들아, 너희들의 가장 예쁜 모습은 아저씨가 잘 보관하고 있을게."
세월이 흘러 강산이 변했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날로그 테이프는 디지털 파일에 밀려 골동품 취급을 받게 되었죠. 하지만 반전은 여기서 일어납니다.
코흘리개 아이들이 청소년이 되고 성인이 되었을 때, 부모들의 마음속엔 문득문득 '그때 그 시절'에 대한 갈증이 차올랐습니다.
그때 그 남자가 보관하고 있던 비디오테이프는 더 이상 단순한 기록물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타임머신 티켓'이 되었습니다.
비디오테이프 한 장의 평균 거래가는 200달러를 호가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아이가 성장한 모습을 보고 감격에 젖은 한 미국인 부모는 눈물을 흘리며 그에게 1,000달러를 건넸습니다.
"우리 아이의 어린 시절을 돌려주어서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말이죠.
우리나라 부모님들의 교육열과 자식 사랑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돌잔치 영상을 만들고, 성장 앨범에 수백만 원을 아끼지 않는 심리 뒤에는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진다'는 본능적인 두려움과 애정이 깔려 있습니다.
남들이 현재의 수익에 급급할 때, 미래의 가치를 보았습니다.
남들이 위험하다고 말하는 '공짜 나눔(사진 전달)'을 통해 3,000명의 잠재 고객을 확보했습니다.
'성실함'이라는 담보로 시간을 견뎌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투자'라고 부르기도 하고, '혜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정확한 표현은 '한 단계 더 일찍 움직이는 용기'일 것입니다.
지금 당신이 하는 일이 당장 돈이 되지 않는다고 낙담하고 계신가요?
혹은 남들과 똑같은 길을 가지 않는 것이 불안하신가요?
성공은 남들이 다 가는 길 끝에 있지 않습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유치원 마당에서 묵묵히 셔터를 눌렀던 그 남자처럼,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씨앗을 뿌리는 사람만이 10년 뒤 거대한 숲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위험해 보인다고요? 아니요, 진짜 위험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이 흐르기만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무모함이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는 가장 높은 차원의 지혜입니다.
오늘 당신이 남들보다 '한 단계 더 일찍' 시작할 수 있는 사소한 일은 무엇인가요?
그 작은 움직임이 10년 뒤 당신에게 1,000달러, 그 이상의 가치로 돌아올 것입니다.